5월 수다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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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5회 작성일 26-05-11 09:59본문
4월 한 달간 면목동 골목 곳곳을 누비며 주민들을 만난 사회복지사들의 생생한 에피소드와 고민, 그리고 그 속에서 발견한 새로운 가능성들을 만나보시죠!!
1. 모임의 온도: "휘발되지 않는 삶의 기록, 네 컷 만화"
[에피소드: '에덴의 동산' 유인물이 가져 온 변화]
돌봄 캠페인을 두 달 간 진행하며 "이대로 계속 돌아다니기만 해도 될까?"라는 고민이 깊어졌습니다. 주민들을 만나면 자기 이야기를 쏟아내시지만, 그 만남을 '주민 제안 사업' 같은 다음 단계로 잇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때 동료가 AI를 활용해 주민들의 에피소드를 '네 컷 만화'로 만들어보자는 아이디어를 제안했습니다.
▶ 현장의 목소리: "주민분들의 인생 이야기가 그냥 사라지는 게 너무 아쉬워요. 기록으로 남겨드리고 싶어요." (동료 사회복지사) / "맞아요! '에덴의 동산' 어르신들도 본인들 이야기가 유인물로 정리된 걸 보고 정말 좋아하셨거든요." (복지사)
▶ 서로의 질문이 답이 되는 순간: 주민의 삶을 지지하고 응원하는 관계망은 기록에서 시작됩니다. 단순히 스쳐 지나가는 만남이 아니라, 주민의 이야기를 만화나 책자로 시각화하여 다시 보여드리는 과정 자체가 주민들에게는 자신의 삶을 존중받는 강력한 돌봄의 경험이 됩니다.
2. 관계의 기술: "올릴 이유가 없는 가격, 그 너머의 마음"
[에피소드: 20년째 만원을 유지하는 착한 사진관]
돌봄 캠페인 중 중랑구청 홈페이지에서 '착한가격 업소'로 소개된 사진관 사장님을 만났습니다. 요즘 여권사진 한 번 찍으려면 5만원씩 들기도 하는데, 이곳은 20년째 만원대의 가격을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무심한 듯 "귀찮아서 가격을 안 올린다."라고 하시지만, 사실은 주민들이 부담없이 사진을 찍을 수 있게 돕고 싶은 사장님만의 배려였습니다.
▶ 현장의 목소리: "사장님, 20년 동안 어떻게 이 가격을 유지하세요? 대단하세요!"(사회복지사) / "귀찮기도 하고, 올릴 이유가 없어서요. 드라마나 보면서 하는 거죠.!"(사장님)
▶ 서로의 질문이 답이 되는 순간: 작년부터 인사 캠페인을 통해 꾸준히 관계를 맺어 온 덕분에 무뚝뚝해 보이는 사장님과도 이웃 가게의 사정을 나눌 만큼 가까워졌습니다. 비록 돌봄 캠페인에 직접 참여하시지는 못해도, 이미 사장님은 그 존재만으로 마을의 '착한 이웃'으로서 돌봄을 실천하고 계셨습니다.
3. 발견의 기쁨: "공원을 수놓은 벚꽃 그림과 세대의 연결"
[에피소드: 중학생 친구가 그려준 오거리 공원의 봄]
오거리 공간을 운영하던 중, 평소 미술에 관심이 많다던 한 중학생 친구에게 공원의 풍경을 그려보는 것을 제안했습니다. 색연필과 분필만으로 벚꽃이 휘날리는 미끄럼틀을 그려주었는데, 이 그림은 공원을 오가는 어르신들에게 큰 즐거움이 되었습니다.
▶ 현장의 목소리: "아이고, 밖에서 보니까 그림이 너무 예쁘네. 진짜 잘 그렸다!" (어르신 주민)
▶ 서로의 질문이 답이 되는 순간: 아이기 색칠하고 싶다는 작은 욕구에서 시작된 활동이 공원 전체의 분위기를 환하게 바꾸었습니다. 어르신들은 아이의 재능을 칭찬하며 관심을 보였고, 이를 통해 세대 간의 자연스러운 대화가 시작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4. 주도성의 성장: "GPS가 필요없는 예훈이의 탄생"
[에피소드: 복지관이라면 무조건 '오픈마인드'인 사꾸러기들]
'열면 놀이터' 시절부터 복지관 선생님들과 놀며 자란 아이들이 이제는 든든한 중학생 '사꾸러기'리더들이 되었습니다. 특히 리더쉽과 꼼꼼함을 겸비한 예훈이는 마을에서 GPS가 필요 없을 정도로 존재감이 확실합니다.
▶ 현장의 목소리: "예훈아, 이번 축제 때 우리 좀 도와줄 수 있어?"(사회복지사) / "당연하죠! 제가 친구들 10명은 데려올 수 있어요. 작년처럼 구청장님이랑 사진도 찍을래요!"(예훈이)
▶ 서로의 질문이 답이 되는 순간: 2017년부터 쌓아온 '열면 놀이터'의 시간이 헛되지 않았음을 증명하는 순간이었습니다. 복지관을 '도와주고 싶은 곳'으로 여기를 아이들을 마을 축제의 당당한 주인공으로 세우는 작업은, 미래의 주민 주체들을 키워내는 가장 가치있는 투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