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수다데이: 마을과 사람, 관계가 넓어지는 순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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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1회 작성일 26-06-02 20:05본문

6월 수다데이는 '관계의 확장', '이웃과의 소통', '마을 속 깊은 만남' 등 주민과의 관계맺기에 집중하며 진행되었습니다. 5월의 바쁜 동네 축제와 다양한 과업 속에서 우리들은 현장을 발로 뛰며 마주한 주민들의 눈물과 웃음, 그리고 그 안에서 발견한 빛나는 '관계의 기술'들을 함께 나누었습니다.
1. 발굴의 가치: "주민 대표가 들려준 우리 동네 진짜 이야기"
[에피소드: 정영호 위원장님 방문과 9988 건강 공간 발견]
위원장님은 최근 38동과 4동에 어려운 어르신 유입이 늘고 있다며 관련 책자를 주셨고, 복지관이 어르신들을 위한 대학 같은 배움의 기회를 만들면 좋겠다는 비전을 주셨습니다. 이후 주민센터 2층에 새로 생긴 '손목닥터 9988 건강 체크 공간'을 발견해, 향후 거동 가능한 어르신들을 위한 동네 모임과 연계하기로 했습니다.
➡ 현장의 목소리: "요즘 이 동네에 어르신들이 참 많이 들어와요. 배움의 욕구들이 있으니 졸업장도 나오는 어르신 학교 같은 걸 복지관이 해보면 어떨까?" (정영호 위원장님) / "위원장님, 책자까지 챙겨주셔서 감사해요! 2층에 새로 생긴 건강 체크 공간도 주민들께 적극 홍보할게요!" (사회복지사)
➡ 서로의 질문이 답이 된 순간 : 통계상 수치보다 주민 대표가 현장에서 체감하는 '배움과 돌봄의 욕구'를 직접 확인한 것이 큰 수확입니다. 동네 모임 시 2층 건강 공간을 적극 연계하는 것부터 실천하기로 했습니다.
2. 신뢰의 힘: "실전에서 빛난 아버님들의 환상적인 케미"
[에피소드: 동네 축제 탁구 부스 운영과 핸드폰 분실 사건]
3팀의 우려와 달리 축제 당일 아버님 네 분이 모두 출석하셨습니다. 평소 티격태격하시던 두 아버님은 각각 부스 내부 설명과 통로 호객 담당으로 완벽한 시너지를 내며 부스를 활성화했습니다. 축제 중 한 아버님이 핸드폰을 분실했다가 소지품에서 찾는 유쾌한 해프닝도 있었습니다. 평가회에서 아버님들은 다음 축제 땐 더 주도적으로 역할을 나눠 하겠다며 높은 성취감을 보였습니다.
➡ 현장의 목소리: "야, 거기로 가지 말고 일로 와서 탁구 한 번 치고 가! ...어라? 근데 내 핸드폰이 어디 갔지?" (탁구 모임 아버님 1) / "아버님들, 진짜 실전에 강하시네요!"(사회복지사)
➡ 서로의 질문이 답이 된 순간 : 매주 목요일 20~30분의 짧은 대화 시간이었지만, 탁구대를 직접 가지고 나가 규칙 하나까지 아버님들의 의견을 전적으로 반영했던 '참여 과정'이 아버님들을 축제의 주체로 만들었습니다.
3. 세대의 연대: "마을에서 세대가 함께 섞이고 자라나는 즐거움"
[에피소드: 면동초 아이들의 요리 대소동]
5월은 '요리의 달'이었습니다. 면동초에서는 어머님들과 '떠먹는 감자 피자'를 만들었는데, 4~5학년 아이들이 칠판에 환영 문구를 적어 훈훈함을 더했습니다. 최근엔 하루에 4가지 요리(냉면, 브리또 등)를 하느라 화장실에서 물을 버리는 고생을 겪었지만, 다음부턴 공간이 갖춰진 사가정 마중에서 진행하기로 조율했습니다.
➡ 현장의 목소리: "얘들아, 너희가 어머님들을 위해 칠판에 감사 편지도 적어주고 정말 기특하다. 다음엔 더 편한 공간에서 요리하자!" (사회복지사)
➡ 서로의 질문이 답이 된 순간 : 요리는 아이들의 주체성과 협동심을 키우기 가장 좋은 소재입니다. 초반에 다진 끈끈한 팀워크를 바탕으로, 하반기에는 행복한 마을을 만드는 '아동기획단'으로 매끄럽게 확장할 수 있습니다.
4. 일상의 확장: "꾸준하게, 그리고 눈에 보이게 스며들기"
[에피소드: 사각지대 발굴 캠페인과 오거리 공간의 꾸준함]
2팀은 주민센터 앞에서 두 차례 사각지대 발굴 캠페인을 펼쳤습니다. 비가 오거나 땡볕이 내리쬐는 날씨였지만, 번호 수집 대신 안부를 묻는 방식으로 다가가 호응을 얻었습니다. 특히 마을에 꾸준히 걸어둔 '문고리 홍보지'를 보고 복지관을 기억해 찾아온 주민들이 있어 홍보 효과를 확인했습니다. 또한 월요일마다 오거리 공간에서 시원한 둥글레차를 배달하자, 경계하던 남자 어르신들이 먼저 말을 걸어오기 시작했습니다.
➡ 현장의 목소리: "맨날 시원한 물 한 잔씩 주더니 오늘은 왜 이렇게 일찍 끝나? 복지관이 폭포공원에 있다고 했나?" (공원 남자 어르신)
➡ 서로의 질문이 답이 된 순간 : 땡볕 캠페인 시에는 부채나 얼음물 같은 세심한 배려가 필요합니다. 또한 경계심 많은 어르신들에게는 거창한 대화보다 종이컵 하나에 담긴 차를 매주 '꾸준히' 배달하는 작은 성의가 마음을 여는 열쇠가 됩니다.
5. 연대의 힘: "노래의 가사 한 줄이 위로가 되는 치유의 노래방"
[에피소드: 눈물과 웃음이 교차하는 오거리 노래방 운영]
오거리 노래방은 새로운 게스트들이 찾아오며 안정적으로 순항 중입니다. 텐션 높은 새로운 어르신이 등장해 마이크를 놓지 않는 해프닝도 있었습니다. 특히 장미자 어머님은 다른 사람의 노래 가사를 듣다가 돌아가신 엄마 생각에 눈물을 흘리시며 감정을 치유하기도 했습니다. 오거리 노래방 사장님들의 저희들에게 노래를 시켜 부를 트로트가 바닥나는 귀여운 고민이 생겼고, 춤과 노래에 수줍어하는 5학년 아이는 복지사가 함께 불러주며 용기를 주었습니다.
➡ 현장의 목소리: "노래 가사가 꼭 내 마음 같아서 돌아가신 엄마 생각이 너무 나네." (장미자 어머님) / "복지사 선생님들도 한 곡 불러야지! ...용기가 안 나는 친구는 쌤이랑 같이 부를까?" (로카 사장님 / 사회복지사)
➡ 서로의 질문이 답이 된 순간 : 주민들의 오랜 욕구였던 노래방은 단순한 유흥을 넘어 감정을 배출하고 소통하는 '심리적 치유 공간'입니다. 사회복지사들이 노래 부르기 민망할지언정, 주민들의 행복을 위해 하반기에도 이 온기를 지켜내야 합니다.;;;;;;;;
6. 주민의 주체성: "주민들에게 구체적인 '돌봄의 역할' 선물하기"
[에피소드: 이은가게 명찰 모니터링과 구체적 과제 제안]
6월에는 돌봄 문화를 실천하는 이음가게 상점들을 돌며 단순 명찰 부착을 넘어, 손님들에게 "날씨가 더운데 힘내세요" 같은 따뜻한 인사를 건네는 구체적인 실천 미션을 제안해보려 합니다.
➡ 현장의 목소리: "나 동네에서 돌봄 실천하는 좋은 사람이야!" (이음가게 사장님) / "사장님! 이제 손님들 나갈 때 '오늘 더운데 힘내세요!'라고 인사 한마디 건네주세요. 그게 바로 동네 돌봄의 시작이에요!" (사회복지사)
➡ 서로의 질문이 답이 된 순간 : 추상적인 개념보다 주민들이 마을에서 '무슨 역할을 해야 하는지' 명확한 과업을 줄 때 효능감이 높아집니다. 주기적인 방문과 피드백을 통해 관계를 다져야 물김치 만들기 같은 제안 사업으로 확장될 수 있습니다.
7. 성장의 동력: "그림과 별명, 마음의 빗장을 여는 가장 다정한 열쇠"
[에피소드: 중1 예빈이의 나눔 동아리와 뚝방길 정자의 '별명' 어르신들]
중1 예빈이가 이끄는 초등 그림 동아리 '나눔'을 샘터공원에서 운영 중입니다. 아이들이 직접 홍보지를 만들어 게스트 아이들까지 북적이는 대성황을 이뤘고, 예빈이는 책임감에 학원 스케줄까지 조정하며 동아리장 역할을 펼치고 있습니다. 한편 뚝방길 정자에서는 어르신들이 간식을 나눠 먹으며 사시는 주택 이름 등으로 서로의 '별명'을 부르는 끈끈한 관계망을 확인했습니다. 사회복지사들에게도 '상봉이'라는 별명을 지어주셨습니다.
➡ 현장의 목소리: "상봉동 사니까 자네 별명은 오늘부터 '상봉이'여!" (뚝방길 정자 어르신) / "나눔 동아리랑 하반기 축제 때 어르신들 멋진 캐리커처 그려드릴게요!" (사회복지사)
➡ 서로의 질문이 답이 된 순간 : 그림과 별명이라는 친근한 매개체로 마음을 열었습니다. 하반기 1·3세대 프로그램 '동네봄(추석 테마)'이나 축제 때, 아이들이 뚝방길 어르신들의 인물화를 그리고 별명을 예쁜 글씨로 써서 전시·송출한다면 더욱 감동적인 축제가 될 것입니다.
8. 인간 존중: "가족이 있어도 외로운 고립, 깊은 만남이 답이다"
[에피소드: 나들이 무산 속 피어난 사진 한 장, 그리고 고립 가구 면담]
어르신 나들이가 무산되는 아쉬움 속에서, 봉사해주시기로 했던 사례 이용자 두 분과 중랑구 장미축제에 다녀왔습니다. 사별 후 평생 일만 하다 우울해하던 박**님은 분홍 장미 앞에서 생전 처음 환한 미소를 지으셨고, 사진을 보며 "걱정 없는 얼굴 같다"며 감동하셨습니다. 한편 캠페인 현장에서 만난 한 어머님은 서류상 아들 가족이 있다는 이유로 의료급여도 못 받고 홀로 방치된 채 "가족이 있어도 고립인데 이게 고립이 아니면 뭐냐"며 오열하셨습니다.
➡ 현장의 목소리: "평생 이런 꽃구경 한 번 못 오고 우울했는데, 이 사진 속 내 얼굴은 꼭 걱정 없는 소녀 같네." (사례 이용자 어르신) / "자식들이 나 안 본 지 수년째고 몸이 아파 죽겠는데 나라에선 도와주지도 않아요. 자식이 있으면 뭐 해, 혼자인데..." (사각지대 발굴 어머님)
➡ 서로의 질문이 답이 된 순간 : 비록 어르신들과 함께 가는 나들이는 무산됐지만 한 분의 삶에 최고의 추억을 선물한 것은 가치 있는 성과입니다. 또한 서류상 자녀가 있어 고립된 사각지대 어머님을 지속적으로 방문해 오거리 모임 등 '진짜 이웃 돌봄망'으로 엮어드리는 끈질긴 노력이 복지관의 진짜 역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