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목3·8동] 스마트청춘 소모임 ‘리얼 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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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464회 작성일 22-05-03 18:02본문
# 먹거리가 우르르
“그러면 간식은 직접 싸오는 겁니다~”
지난번 나들이 계획을 세울 때 김밥만 복지관이 준비하기로 했었습니다.
정자 그늘 아래 자리를 잡고 앉자, 저마다 가방에서 하나 둘 먹거리를 꺼내기 시작했습니다.
쌀밥에 각종 쌈채소와 쌈장, 쌈 종류만 해도 서너가지가 넘었습니다.
어묵, 삶은 달걀, 달걀에 부친 옛날 소세지, 참외, 방울토마토, 어묵...
수북히 쌓인 과자들....
와~ 싸 온 김밥은 어떻게 다 먹지? 싶을 정도로 각자 많은 음식을 준비해오셨습니다.
‘금강산도 식후경?’ 빠르게 손이 움직였고 거리가 먼 곳에 접시로 담아주는 센스까지...
“맛있다는 말만 말고 옆에 있는 사람 입에 쌈이라도 한 줌 넣어주소!”
모두가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깔깔깔 웃었습니다.
그 말을 듣고 시작한 쌈싸주기는 누구하나 빠지지 않고 옆사람 입으로 들어갔습니다.
이런게 바로 한국 정인가 싶었죠...
# 흥겨운 신선놀음
채OO 어르신의 장구 솜씨는 첫 모임부터 관심사였습니다.
역시나 장구를 빼놓지 않고 가져온 덕에 배를 든든히 채우고 신명나는 시간을 펼쳐졌습니다.
(미리 관리소에 가서 허락을 받았아요. 주변에 사람이 없을 시끄럽지 않도록 주의하며, 하라고요 ^^)
“아니~ 아니~ 놀지는 못하리라~” 신명나는 장단은 창부타령이 제맛이죠.
장구 추임새에 맞춰 자연스럽게 이OO 어르신이 벌떡 일어나 사뿐사뿐 고운 춤선을 그려주었습니다.
지나가던 행인들도 어깨도 들썩거리며 “조오~~타! 어얼~~쑤!” 우리 모임에 흥을 실어주었습니다.
이건 뭐 부족함이 1도 없는 완벽한 신선놀음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멋진 도봉산 풍경아래 초록이 우거진 나무와 평화로운 정자그늘에 모인 우리들....
근심 걱정 없이 장구가락에 맞춰 창부타령까지....
채OO 어르신은 젊은 사람도 한곡 부르라며 ‘남행열차’ 가요에 맞는 장구를 쳐주었죠.
덕분에 저도 부끄럽지만 한 곡 불러보았습니다.
어르신들 모임 덕분에 저 역시 힐링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윤OO 어르신은 자리에 일어나면서 이렇게 말하셨습니다.
“지난번 나들이 장소로 나왔던 후보지가 3개였던가? 그 가평, 양평, 일산 차례대로 가면 되겠구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