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목3·8동] 놀이터에서 이런거 해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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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491회 작성일 22-05-17 14:52본문
# 하고자 하는 활동 묻기
5월 12일 축제를 채워 줄 아이들에게 어떤 축제를 즐기고 싶은지, 무엇으로 놀고 싶은지 직접 묻고 듣기 위해 38동 놀이터에 나갔습니다.
학교 앞 놀이터에서 친구들과 셋, 넷만 모여도 발랄하게 웃으며 놀고 있는 아이들이 많아 생기있는 마을 분위기가 물씬 느껴집니다.
가정의달을 맞아 놀이터를 이용하는 아이들이 놀고자하는 내용으로 축제를 꾸려보고자 다가가 말을 걸었습니다.
“작년에 저희도 까치공원에 있었어요.” 새 학년이 되어 새로운 무리를 지어 놀이터를 찾아온 아이들이지만 매년 목요일마다 놀이터에서 선생님들과 놀았던 즐거운 기억을 가지고 공유해주는 아이들이 많아 반갑습니다. “이번에는 뭐하고 놀아요?”다가오는 축제에 대한 기대도 비춰줍니다.
무얼하고 놀고싶은지 자유롭게 의견 물으며 큰 종이와 펜을 준비하면 어느새 알록달록하게 채워집니다.
저희끼리 모여 이야기를 나눌 때보다 더 신선하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마구마구 내주고 이야기 나누니 축제의 기대감이 점점 커져갑니다.
#꾸미기편
“저희 작년에도 만들기하면서 꾸미기 해본게 재미있었는데 이번에는 다른 것도 해보고싶어요. 열면놀이터에 가서 준비해봐도 돼요? 언제 가도돼요?” 축제를 준비하고 직접 만든 축제에 참여하는 활동을 즐거운 기억으로 가지고 있는 친구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다른 친구들도 더 데려갈게요”
아이들과 '놀이터를 풍성하게 꾸며 축제분위기를 내보아야겠다'라는 추상적인 생각을 어떻게 표현해낼지 같이 구상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몇일 뒤 약속한대로 복지관에 아이들이 방문했습니다. “선생님 오늘 어떤 거 해볼까요?”
방과후 바로 복지관에 방문해 꾸미기 활동에 참여해준 친구들은 이날 복지관에서 5시간을 머물다 귀가하였습니다.
놀이터에 크게 걸릴 현수막도 직접 디자인하고 꾸미기에 활용할 수 있는 가랜더도 오리고 글씨도 직접 꾸며보았습니다.
"직접 디자인하고 만든 큰 포토존이 당일 축제를 장식하는거지~" 하고 힘을 넣어주니 떨어졌던 집중력까지 발휘합니다.
폰트, 그림, 멘트까지 아이들이 고른 요소 모두를 그대로 담아 현수막을 제작해낼 수 있었습니다.
“축제하는날 직접 와서 사진찍고 싶어하는 친구들 사진도 찍어줘야해~” 완성된 현수막을 꼭 당일에 보러와 친구들에게 자랑하고 뿌듯해할 아이들의 모습이 기대됩니다.
#미니게임편
첫 지역축제 준비 차 놀이터에 나간날 만난 친구들을 2주만에 다시 놀이터에서 만났습니다.
“선생님 목요일에 만나기로 하고 왜 지난주에 안오셨어요” 다른 일정으로 놀이터에 한시간 늦게 도착했던 날 아이들은 ‘목요일에 까치공원에서 만나자’라는 약속을 지키러 나와주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정확한 시간도 정하지 않고 만든 약속을 굳게 지켜준 친구들의 신뢰에 더 마음이 가 꼭 귀한 역할을 제안해보고 싶어집니다.
놀이터에 나가 아이들과 만날 때마다 항상 놀이터를 지키는 기구 말고도 즐길 도구로 가져갔던 긴 줄넘기, 캐치볼 등은 친구들과 놀기에 좋아 반응이 매우 좋았는데 축제날 놀이터의 분위기를 살려주고 기다림조차 즐거움의 시간이 되도록 준비해보고자했던 미니 게임들을 먼저와 우리를 기다려주었던 6학년 아이들과 함께 해보자 제안하였습니다.
놀이터에서 직접 줄넘기를 돌리고 넘어보면서 초등학생들이 재밌게 놀만큼의 난이도로 미션을 만드는 중에 친구는 “진행자가 규칙 정하는 거니까 게임 권한은 우리한테 있어요”하고 스스로를 진행자라고 칭하며 미션을 만들고 당일 진행하게 될 역할에 큰 기대를 표현합니다.
하루는 만나기로 약속한 날 놀이터에 나갔는데 아이들이 없어 전화해보니 병원에 가는 길이었다며 약속한 일정을 깜빡 잊었다고 합니다.
괜찮으니까 병원진료 조심히 잘 다녀오라는 말에 알겠다며 전화를 끊은지 20초만에 다시 걸어와 “선생님 저 그냥 지금 바로 갈게요. 가까워서 15분이면 가요”하고 했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결국 놀이터로 와 축제 전 마지막 준비를 모두 함께하는 의리를 보여주었습니다.
아지트와 같은 면목3·8동의 까치공원을 비오는날을 제외하고 항상 지키고 있는 친구들과 함께 만든 5월 축제
어떤 분위기의 추억으로 장식될지 아이들과 직접 준비한만큼 기대되는 마음이 커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