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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들이 기른 무공해 비빔밥 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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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401회   작성일 19-06-19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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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확파티를 할 계절이 다가왔습니다!

올해부터 텃밭이 외부에 있게 되어 어르신들이 전전긍긍해 하셨습니다.
담배꽁초 버리지는 않을까, 주차된 오토바이에 상추가 상하지는 않을까...
"밖에 있으니까 나눠준다 생각하고 키우자!"라고는 하셨지만 매주 아쉬워하셨습니다.

작년과 다르게 텃밭 규모가 축소되어 수확할 작물은 줄어들었지만 지역주민과 나누기 위해 더 많은 그릇을 준비하기로 했습니다. 

비빔밥을 지역 주민과 나누며
'이렇게 나눠 먹을 거니까 같이 아껴주세요!'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했습니다.


"무슨 잔치라고 해야 사람들에게 확 와닿을까요?"

"그냥 '비빔밥 잔치'라고 하면 되지"
"할머니들이 하는 거라고 해~"
"무공해는 꼭 넣어야 해"

의견들이 한 문장으로 이어집니다.
'할머니들이 기른 무공해 비빔밥 잔치!'


"사람들에게 이걸 왜 하는지도 알려주면 좋을 것 같아요."





축제 당일!

잔치 준비를 위해 몇 시간 전부터 하나 둘 씩 모이셨습니다. 텃밭에서 수확한 작물이 부족할까 집에서 새싹채소를 길러 오기로 했는데, 잊지 않고 예쁘게 다듬어서 무순과 보리싹도 가져오셨습니다.




미리 논의한 재료들을 장봐오시고 텃밭에서 작물을 수확하고 재료를 다듬었습니다. 실내에서 비빌까 밖에서 비빌까, 계란은 반숙으로 할까 지단으로 할까 준비하면서 고민도 많았고, 한 번에 많은 양의 밥을 하다보니 밥이 설익어 애먹기도 했지만...



짜잔!
결국은 이렇게 비벼내셨습니다.




"한 그릇씩 하고 가시고 우리 텃밭도 예뻐해주세요."
지나가는 분들에게 나눠드립니다.
"우리 지금 복지관 앞에 있어~ 비빔밥 먹으러 얼른 내려와~"
근처 사는 이웃을 챙기시기도 합니다.


속이 좋지 않아 비빔밥 근처에 가지 못했던 어르신은 공원으로 올라가 홍보하셨습니다.
"이렇게 저렇게(손동작과 함께) 무공해로 길렀는데 이렇게 저렇게(손동작과 함께) 잘 자랐어요. 저기 내려가서 한 번 드셔보세요!"
언제 속이 안좋았냐는 듯 신이 나서 설명하셨습니다.





텃밭을 가꾸시며 매일 물주며 돌보시면서도 '받기만 하는 것 같다'며 미안해하셨는데 잔치를 통해 많은 분들과 나눌 수 있었습니다.
"받는 것보다 주는 게 좋죠~!"



2019년 생명업마음업 수확파티~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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