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목7동 오거리공원] 어른, 아이 모두 즐거운 왁자지껄 오거리 마을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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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4,395회 작성일 18-06-12 11:56본문
#. 어른, 아이 함께하는 축제를 열자!
"축제 안 해? 또 하자!"
지난 1월 윷가락 행사가 즐거우셨는지 오거리공원에 계신 몇몇 어르신이 물어보셨습니다.
이렇게 기획하게 된 5월 축제는 진짜 어른, 아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였으면 싶었습니다.
지난 1월도 그렇게 기획했지만, 날이 너무 추워 아이들이 없어 아쉬웠습니다.
"뭘 하면 좋을까요? 무엇을 하실 수 있겠어요?"
"얘들아 오거리공원 축제 때 뭐 하고 놀면 좋겠어?"
묻고 또 물으니 한 어르신이 말씀하셨습니다.
“보물찾기가 최고지! 우리 어릴 땐 그게 최고였어!"
"나는 팽이 돌리기랑 딱지치기만 하면서 놀았지!"
어르신들은 나무 팽이를 가져와 시범을 보여주셨습니다.
맨손으로도, 팽이채로도 어르신 손을 거치면
팽이가 아주 신나게 돌았습니다.
어르신이 시범 보이시는 걸 보고 동네 꼬마들 모두 몰려왔습니다.
"저도 해볼래요!"
옆에 계시던 어르신들까지 나와 잘 돌리지 못하는 꼬마들
지도하느라 바빠지셨습니다.
축제 전부터 오거리공원이 하나 되었습니다.
#. 동네 사람 모두 함께 즐기는 오거리축제!
“시간 없어! 빨리 풍선 불자”
축제 시간이 임박해 풍선으로 공원을 꾸미는데 아이들이 몰려왔습니다.
“저도 불래요!”
불은 풍선을 막상 묶지 못하는 아이들을 보고, 어르신들이 묶어주셨습니다.
심심한데 잘 됐다며 아이들 예쁘다 칭찬도 해주셨습니다.
면목종합사회복지관 관장님과
면목7동 동장님이 축제가 잘 되기를 기원하며 좋은 말씀 해주신 후
박수로 축제를 시작했습니다.
동네 아이들이 조금씩 몰려왔습니다.
시장보고 지나가던 엄마와 꼬마들도
오거리공원을 지나치지 못하고 함께 축제를 즐겼습니다.
시끌시끌해진 공원을 보고 바로 앞 건물, 킹 태권도 원장님이 오셨습니다.
“선생님 우리 아이들도 함께 참여해도 되나요?”
“그럼요!”
축제의 절정은 5시에 진행된 <보물찾기>였습니다.
어르신부터 아이까지 보물 적힌 쪽지를 찾느라
오거리공원이 북적북적했습니다.
못 찾겠다며 슬퍼하는 아이를 보고 몇몇 어른들은
미리 찾아둔 몇 개의 쪽지를 아이들 손에 쥐여주기도 하셨습니다.
“와~ 오거리공원에 이렇게 애들 많은 거 처음 봐! 보기 좋구먼!”
오거리공원 앞 철물점 사장님이 나와 말씀하셨습니다.
“학교 앞에 가서 홍보 안 하길 잘했어. 애들 더 왔으면 선물 모자라서 큰일 날 뻔했어!”
순식간에 100개의 선물이 동난 것 보고 어르신이 이야기하셨습니다.
아이들이 많지 않아 축제 분위기 안 날까 염려된다던
어르신의 걱정이 싹 가신 지 오래된 모양입니다.
“아이랑 좋은 추억 만들 수 있는 시간 만들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지나가다 아이와 놀다간 한 어머니가 인사해주셨습니다.
아이들은 너무 재미있었다며 또 놀자고 했습니다.
오늘 내내 서서 수고한 어르신들도 조금은 피곤해 보이셨지만
행복하다 하셨습니다.
딱지치기, 팽이치기로 수고한 송문수 어르신, 박진영 아저씨!
보물찾기와 신발 멀리던지기 이벤트로 수고한 장경숙, 송상호 어르신!
활쏘기, 총쏘기로 수고한 이진구 어르신, 이주철 아저씨!
매니큐어 예쁘게 칠해주신 이보연, 조해선 어머니!
아동 대표로 아동권리를 설명해 준 대석이, 승현이!
캘리그라피를 멋지게 써주신 김현지, 이도경님!
선물 나눠주신 박정자 어르신!
멋진 날이었습니다!
#. “사람이 좋은 일을 하면 또 하고 싶고 그래”, 다음 축제는 7월!
오거리축제 함께 기획한 어르신들과 일주일 후 평가회를 했습니다.
그 사이 “할머니 안녕하세요?”하고 인사한 어린이가 5명이나 있었다고
박정자 어르신이 이야기해주셨습니다.
공원에 계신 할머니 할아버지는 다가가기 어려운 분들이라기보다
우리랑 재미있게 놀아주시는 분이 되어가려나 봅니다.
“내일이라도 또 해! 모르는 것도 애들 알려주고. 재미있잖아!”
이진구 아저씨는 당장 준비하라고 하셨습니다.
“한 번 더 하면 잘 할 수 있을 것 같아! 처음이라 좀 어수선했지?”
장경숙 어르신이 아주 자신감 있는 표정으로 말씀하셨습니다.
아이들과 함께하고, 젊은 엄마들과 어울리고.
그럴 기회가 참 없는 데 얼마나 좋으냐며 모두 즐거웠다고 하셨습니다.
늘 가던 공원이 좀 더 특별해질 것 같습니다.
7월에는 어르신들과 물놀이해보기로 했습니다.
어르신들은 여름에 냇가에서 고기 잡으며 놀았다고 하셨습니다.
오거리공원에서 풀장에서 다시 냇가의 추억을 되살려 보려 합니다.
또 한 번 어른, 아이 다같이 왁자지껄 즐거운 오거리축제를 준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