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목3.8동] 마을 이벤트 '주민과 함께하는 시. 원. 한 여름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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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6,055회 작성일 18-08-06 14:40본문
#. 날도 더운데 주민들과 함께 어떤 이벤트를 하면 좋을까요?
까치공원에 오시는 어르신들께 이야기를 여쭈었습니다. 주민들과 어떤 이벤트를 하면 좋을까요? 마을에서 어떤 행사가 있으면 서로 인사도 나누고 이야기도 나눌 수 있을까요? 함께 도와주실 수 있나요? 등 마을 이벤트를 소개하고 취지를 알려드렸습니다.
“작년에 했던 수박화채가 좋은 것 같아요”,
“나는 몸이 안좋아서 뭘 하지를 못해. 대신 입소문은 내줄 수 있어.”,
“저도 같이 도와줄께요”,
“우리 통해서 좋은일을 하는데 함께 도와야죠~”
작은 것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수박화채를 만드는게 좋다는 의견을 모을 수 있었고, 함께 할 통장님과 주민들을 모집할 수 있었습니다.
#. 마을 이벤트를 위한 주민회의
7월 19일 37통장・36통 통장님, 통장님 친구분, 놀이터 어머니 두 분, 마을 어르신 두 분 총 7명과 복지관 실습생, 복지관 직원들이 함께 회의를 진행하였습니다.
처음 본 얼굴들이라 각자 돌아가면서 소개를 하였습니다. 마을 이벤트에 대한 소개와 취지를 다시 한 번 알려드렸습니다. 거기 계신 모든 분들이 당일날 수박화채를 만들고 나누는데 함께 참여해주시기로 하였고, 근처 주변 어르신 및 주민들에게 홍보해주시기로 하였습니다.
채 어르신은
“좋은 일을 마을에서 하고 있다는 것을 주변 어르신들에게 알려주면 좋을 것 같아요. 근처에 동해지물포, 주민센터, 공동육아방 밑에 위치한 경로당에 배분하면 좋겠어요.”
라고 제안해주셨습니다. 옆에 있던 통장님이
“그럴려면 들통이 있으면 좋겠네요. 제가 2개 제가 가져올께요.”
어떤 분은 스댕, 칼, 다른분은 도마, 국자 등 각자 부담이 되지 않는 선에서 나눠서 가져오기로 했고 복지관에서 나머지 부분을 챙겨서 오겠다고 했습니다.
통장님께서 수박화채에서 수박을 잘 고르느게 중요하다고 이야기해주셨습니다.
“과일을 살 때 박이 들지 않은 수박(속이 비어있는)을 구입해요. 내가 과일에 대해서 잘 알거든~”
과일에 대해서 잘 아는 통장님께서 함께 가지는 못하지만 수박할 때 좋은 요령도 알려주었습니다. 마을행사인 만큼 대형마트를 이용하기 보다는 지역상권에 있는 곳에 가서 취지를 알리고 구입하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마침 채 어르신의 소개로 알고 있었던 코사마트 사장님께 연락드려서 좋은 수박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오후에 놀이터 활동이 있어서 아이들에게 홍보를 했었고 까치공원에 있는 어르신들에게 홍보할 때 아이들이 직접 오시라고 홍보도 하였습니다. 아이들이 이야기하니 더 잘 들어주시고 시간내서 오시겠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 주민과 함께 시.원.한 여름나기!!
3시 30분경에 주민들이 각자 집에서 도구를 들고 모였습니다. 대야, 국자. 칼 등 각자 가져온 물건들을 내어놓고 이벤트 행사를 준비하였습니다. 미리 기다렸던 놀이터 친구들도 옆에 나와서 함께 짐을 옮기는 것을 도와주었고, 주민센터에서도 행사 당일날에 일찍 나와서 함께 도와주었습니다. 함께 준비하는 축제였습니다.
자리를 세팅한 후에 새로 면목3.8동 동장님으로 부임하셔서 동장님의 인사와 관장님의 인사가 있었습니다. 이후 테이블 별로 아이들이 모여서 수박화채를 만들었습니다.
“칼은 조심해야되 ”
“이렇게 자르면 되나요?
한팀에 어머니나 통장님이 맡아서 해주시고 아이들에게 작게 자를 수박을 나눠주면서 자연스럽게 이야기가 오갔습니다. 혹여나 아이들이 다칠까봐 하면서 지루해 하지 않도록 이야기를 나눠주시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세 팀이 나눠서 만드니 빠르게 만들기 시작하였고, 완성된 수박화채를 까치공원에 계신 어르신들께 나눠드렸습니다. 몇 명은 들통에 담아서 까치공원 경로당과 파출소, 두산 아파트 경로당에 나눠드렸습니다. “시원한 화채 한그릇하세요~” 하며 화채를 드리면, 받으신 어르신들은 “올 여름 처음 수박 먹었어~ 맛있게 잘 먹었어. 고마워” 라는 인사가 오갔습니다.
아이들도 인근 상가로 출발했습니다. 세븐일레븐 사장님, 시즌 카페 사장님, 녹색병원, 빈스로드. 야미야미 사장님, 제일슈퍼, 동해지물포 어르신까지!! 아이들이 나눠 드리고 싶다고 하여 몇 몇은 인사담당, 화채드리는 담당, 안내지 전달 담당 등 역할을 나눠서 진행하였습니다. 이전보다 더 편하게 아이들이 돌아다니는 것을 보니 제법 익숙해 진 것 같습니다.
“선생님 저 경로당에서 드려야 하는거 아니예요? 저기 중요한 곳이잖아요” 라고 한 친구가 이야기 합니다. 주민들이 직접 찾아갔던 곳이라 가지 않았는데 아이들이 먼저 생각해주니 고마웠습니다.
수박화채를 먹은 뒤에 수박씨를 이용하여 재미있는 게임을 진행되었습니다. 수박씨 멀리 던지기, 수박씨 신체에 붙이기를 하면서 날씨가 많이 더워 어르신들은 참여하지 않았지만 아이들은 신나게 놀았습니다.
#. 감사인사
함께 정리한 뒤에 점심을 함께하려고 했으나 시간이 맞질 않아 간단하게 다과를 마시면서 평가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주민들과 함께 하니 수월히 진행 된 것 같아요.”
“한번 이렇게 경험해보니 다음번에도 잘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수박화채를 선택을 잘한 것 같아요. 작은 거라도 마을사람들과 나누니 기분이 좋네요~”
“머리 본동에서 까지 오는 줄 몰랐어요. 그동안은 얼굴 보면 지나갔는데 이제 인사를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처음부터 끝까지 아이디어도 내고 열정적으로 참여해준
36통, 37통, 30통 통장님,
채대원 어르신, 함등자 어르신,
성준이 어머님, 보연이 어머님, 보연이 할머님
좋은 수박 저렴하게 내어주신 코사마트 사장님,
행사에 함께 참여하고 행사 설치 할 때 도와준 주민센터,
행사가 있다는 것을 알고 와서 도움을 주신 녹색병원 양주희 선생님
EM 관련해서 홍보해주시고 안내해준 슬로우라이프 회원님들
함께 참여해준 아이들. 우리마을을 사랑하는 분들입니다! 모두 감사합니다♥
이번 이벤트는 주민을 만나서 주민께 여쭙고 부탁하는 과정을 통해 이루어졌다고 생각합니다. 주민과 함께여서 좋았고 주민과 함께여서 재미있었던 마을 이벤트였습니다. 앞으로도 주민들에게 언제든지 이런 이벤트를 제안해주기를 부탁드렸습니다. 어떤 마을 이벤트가 아이들과 주민과 함께 만들어갈지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