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로식당 생신잔치에 이은호 어르신이 샐러드 만들어 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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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744회 작성일 18-04-04 21:41본문
경로식당에서는 매달 첫째주 금요일마다 생신잔치를 엽니다.
지난 2월, 생신을 맞으신 이은호 어르신을 소개하고 싶습니다. 이은호 어르신은 요리하는 것을 좋아하시고 그래서 그에 대한 지식도 많으십니다. 그런 어르신과 함께 생신잔치에 대해 대화를 나누다가 함께 생신잔치 장을 보게 되었습니다.
함께 시장을 둘러보다가 샐러드소스를 발견하시고는 다양한 샐러드 소스에 대해 얘기를 해주셨습니다. 샐러드에 들어가는 다양한 야채와 과일에 대한 어르신의 설명을 들으니 만드는 법이 쉽기도 하고, 맛있을 것 같기도 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르신 이거~ 생신잔치 때 함께 만들어 먹어보면 어떨까요? 생신잔치니깐 특별한 음식이 있으면 좋을 것 같은데 어르신이 말씀하신 샐러드를 같이 먹어보고 싶어요~”
“소스가 들어가면 달콤하니 맛있어서 좋지~”
“오 그럼 같이 만들어보면 어떨까요?”
“그래요~”
샐러드는 싱싱한 것이 중요하다고 오늘 재료를 구입하는 것에 대해 망설이십니다. 어르신이 사야할 것을 알려주시면, 생신잔치 전 날 재료를 구매하기로 합니다.
샐러드를 만드는 장소로 복지관 공간을 활용하려 했는데, 어르신이 공간을 한 번 둘러보시더니 통돌이(야채 물을 빼는 도구)가 없다며 도구를 복지관으로 가져 오는 것보다는 집에서 만드시는 게 낫겠다고 하십니다.
생신잔치 전 날, 싱싱한 재료를 가지고 어르신 댁에 방문했습니다.
어르신은 앞치마를 두르고 기다리고 준비하고 계셨습니다.
옆에서 어르신이 만드시는 것을 도와드리려고 했는데 “이거 금방 끝나요 30분이면 될까? 내가 혼자서 할 수 있으니 다 만들면 연락 줄게요.”라고 하셔서 1시간 후 어르신 댁에 다시 방문했습니다.
짜잔~~~~ 다채롭죠? 블루베리, 곶감, 견과류, 사과와 귤... 제가 준비한 재료보다 많아서 들어가자마자 놀랄 수밖에 없었습니다~ 알고보니 어르신이 댁에 있는 재료까지 더 준비해주셨습니다!
어떤 재료를 냉장보관 해야 하는지, 어떤 순서로 그릇에 담아야 하는지까지도 알려주십니다. 둥그렇게 재료를 담으면 비빔밥같을 거라고 하셔서 재미있었습니다.
정작 어르신은 생신잔치 당일 병원예약을 미루지 못해서 참석하지는 못하셨지만, 어르신이 알려주시고 준비해주신 덕에 수월하게 접시에 담아낼 수 있었습니다.
생신자이신 어르신들에게 이은호 어르신의 사정을 말씀드리고 함께 나누었습니다. 이은호 어르신!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