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목7동] 우리가 발견한 3월의 돌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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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9회 작성일 26-03-25 11:13본문

골목에서 피어난 작은 ‘에덴의 동산’
“여기는 에덴의 동산이야. 같이 밥도 먹고, 수다도 떨고… 여기 오면 다 친구야.”
면목7동에서 47년째 살고 계신 주승돌 어르신의 말입니다.
어르신의 집 앞에는 조금 특별한 공간이 있습니다.
누구나 잠시 앉아 쉬어갈 수 있는 의자, 지나가는 이웃과 자연스럽게 안부를 나누는 자리, 외로움을 잠시 내려두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곳.
어르신은 이곳을 **“에덴의 동산”**이라고 부르십니다.
골목에 앉으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이야기'
이 골목을 지나면 사람들은 어느새 발걸음을 멈추고 의자에 앉아 이웃들과 한참 이야기를 나눕니다.
대문 앞에서 땅콩을 파는 어르신도 계셨습니다.
쑥스러워하시자 옆에 앉아 있던 이웃이 먼저 말을 건넸죠.
"땅콩 맛있어요~ 하나 사가세요!"
순식간에 골목이 작은 마켓으로 변합니다.
이웃이 서로를 빛나게 해주는 순간입니다.
"요즘 좀 어떠세요?"
어르신에게는 이곳이 '마음 진통제'
한 달째 화상 통증으로 힘들어하던 어르신이 잠시 의자에 앉아 숨을 고르던 날도 있었습니다.
"요즘 좀 어떠세요?"
이웃들의 짧은 인사에 마음이 풀어지고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잠시나마 통증도 잊게 됩니다.
이곳은 그렇게 마음이 쉬어가는 진통제 같은 공간이 됩니다.
때로는 골목 소공연장
주승돌 어르신은
직접 거꾸로 말하기, 종이 마술을 보여주시며 골목에 웃음을 선물하기도 합니다.
차를 세워둘 곳도, 쉴 곳도 많이 않은 이 동네에서 '에덴의 동산'은 누구든 편히 앉을 수 있는 따뜻한 쉼터가 되어 있었습니다.
주민도, 어르신도, 지나가는 사람도 모두 환영받는 자리입니다.
우리가 발견한 3월의 돌봄
인사를 건네는 것, 잠시 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것, 서로의 안부를 묻는 것!
이런 작고 일상적인 관심과 나눔이 바로 돌봄이라는 사실을
면목7동의 '에덴의 동산'은 보여줍니다.
그리고 이 따뜻한 공간을 지켜온
주승돌 어르신은 우리동네 골목의 따뜻한 주인장이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