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마을활동 수다데이-1 ' “시도는 가볍게, 배움은 깊게: 우리들의 현장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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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36회 작성일 26-04-09 08:33본문

* 수다데이란?
정답을 찾거나 문제를 해결하는 자리가 아닙니다. 동료에게 좋은 질문을 건네고, 각자의 현장에서 겪은 생생한 시도와 실패, 그리고 그 속에 피어난 주민과의 관계를 있는 그대로 나누며 함께 성장하는 시간입니다.
1. 관계의 기술: "고마움을 당연하게 여기지 않는 마음“
[에피소드: 12곳 후원 상점과의 카톡]
새로 팀을 옮긴 사회복지사에게 후원 상점 방문은 긴장되는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팔구순 잔치' 물품 전달 후에는 조금 다른 방식을 시도했습니다. 단순히 물건만 받아오는 것이 아니라, 잔치 현장에서 어르신들이 후원 물품으로 즐거워하시는 사진을 사장님들께 카톡으로 일일이 전송해 드린 것이죠.
➡ 현장의 목소리: "사장님, 보내주신 떡 덕분에 잔치가 풍성했어요!" (사회복지사) / "내 물건이 저기 올라가 있네? 사진 잘 봤어요!" (사장님)
➡ 서로의 질문이 답이 된 순간: 오래된 관계일수록 '당연함'이라는 함정에 빠지기 쉽습니다. 작은 피드백 하나가 상점 사장님들에게는 본인의 나눔이 어떻게 쓰였는지 확인하는 기쁨이 되고, 다시 마을과 연결되는 끈이 됩니다.
2. 주민의 주도성: "위기가 기회가 된 오거리 노래방“
[에피소드: 수기로 적어 온 80곡의 신청곡 책자]
작년 하반기, 사회복지사들이 자리를 비워야 했던 공백기는 오히려 주민들에게 '이 노래방은 우리의 것'이라는 주인의식을 심어주었습니다. 올해 재개된 노래방에서 주민 리더인 '로카 사장님'은 컴퓨터 고장으로 출력이 어렵 자, 직접 자를 대고 80여 곡의 가사와 제목을 공책에 수기로 적어오셨습니다.
➡ 현장의 목소리: "사람들이 많이 와야 할 텐데... 우리가 비타민이라도 하나씩 돌리자고!" (비타민 사장님)
➡ 서로의 질문이 답이 된 순간: 주민 주도는 복지사가 손을 뗄 때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뒤에 항상 있다"는 신뢰를 주면서 그분들이 스스로 역할을 찾을 수 있게 기다려줄 때 비로소 꽃피웁니다.
3. 일상의 돌봄: "에덴의 동산에서 찾은 돌봄의 정의“
[에피소드: 돌봄 퀴즈와 땅콩 사장님]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돌봄'과 주민이 체감하는 '돌봄' 사이에는 거리감이 있었습니다. "옆집 택배를 옮겨주는 게 돌봄일까요?"라는 퀴즈에 주민들은 "그건 너무 당연한 일이지, 돌봄이 아니야"라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40여년 동안 자기 집 앞을 이웃의 소통 창구로 내어준 '에덴의 동산' 집주인 할머니와 그곳에서 소소하게 땅콩을 파는 퇴직 사장님의 모습은 그 자체가 '마을 돌봄'의 실체였습니다.
➡ 현장의 목소리: "여기는 에덴의 동산이야. 누구나 와서 쉬었다 가." (집주인 할머니)
➡서로의 질문이 답이 되는 순간: 돌봄은 거창한 시스템이 아니라 일상 속의 안부와 배려라는 것을, 우리는 '에덴의 동산'이야기를 기록으로 남기며 주민들과 공유했습니다. 자신의 이야기가 글이 되는 순간, 주민들은 그 평범한 일상이 마을의 '의미있는 활동'임을 깨닫습니다.
4. 갈등이라는 성장통: "뜨라네 모임의 중단이 남긴 것"
[에피소드: 너무 빨랐던 친밀감과 예상치 못한 오해]
'뜨라네' 모임을 시작으로 이웃사촌끼리 급속도로 친해지며 사적인 부탁과 신뢰의 균열로 인해 잠시 멈추게 되었습니다. 사회복지사로 "더 개입했어야 했나?" 혹은 "어떻게 마무리해야하나?"라는 묵직한 고민을 안겨주었습니다.
➡ 현장의 목소리: "(개별적으로 연락)이제 모임에 안나갈거예요."
➡서로의 질문이 답이 되는 순간: 거주 공간이 같은 주민들이 모일 때는 더 세밀한 접근이 필요합니다. 갈등 또한 '나와 다른 타인'을 배워가는 과정임을 인정하고, 모임은 멈추더라도 개별적인 만남을 통해 그분들이 느낀 배움을 갈무리해 주는 과정이 중요하다는 것을 얻었습니다.
5. 현장으로 찾아가는 쉼터: "의자 하나로 시작된 면목샘"
[에피소드: 샘터공원의 테이프 운동장]
따로 복잡한 기구가 없어도 괜찮았습니다. 간단한 운동법을 활용해, 의자와 테이프만으로 공원 한편에 작은 '면목샘'을 열었습니다. 처음에 쭈뼛하시던 어르신들이 나중엔 서로의 기록을 재며 열정적으로 참여하셨습니다.
➡ 현장의 목소리: "다음 주에도 또 와요? 내가 옆 사람보다 더 잘할 수 있는데!"(참여 어르신)
➡ 서로의 질문이 답이 되는 순간: 거창한 프로그램보다 중요한 것은 '접근성'입니다. 주민들이 매일 머무는 익숙한 공간으로 우리가 먼저 찾아가 판을 깔아줄 때, 주민들의 일상은 운동장이 되고 활력이 됨을 확인했습니다.
6. 낯선 문을 두드리는 용기: "상점 인사나누기와 100만 유튜버"
[에피소드: 경계를 허문 당구장 사장님과 커피 한 잔]
새로운 구역(사가정역 인근)을 개척하는 일은 베테랑 사회복지사에게도 낯선 눈초리를 견뎌야하는 도전이었스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인사를 건넨 끝에 만난 당구장 사장님은 선행 컨텐츠를 만두는 유명 유튜버의 아버님이셨고, 우리를 위해 따뜻한 커피를 내어주셨습니다.
➡ 현장의 목소리: "복지관에서 왔다니 더 반갑네, 우리 아들도 좋은 일을 하거든, 자주 놀러와요~!(당구장 사장님)
➡ 서로의 질문이 답이 되는 순간: 마을 안에는 우리가 아직 발견하지 못한 '준비된 이웃'들이 숨어 있습니다. 낯선 상점의 문을 두드리는 것은 단순시 소식지를 전하는 행위를 넘어, 마을의 숨은 인적 자원을 발굴하고 든든한 우군을 만드는 과정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