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수다데이-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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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7회 작성일 26-08-06 08:59본문

1.관계의 기술: "의도한 목표보다 중요한 건,주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것"
[에피소드:실습생들과 함께한 돌봄 캠페인과 첫 주민 만남의 당황]
2팀은 실습생들과 함께 면목동에 가장 필요한 돌봄(안부 묻기,식사 나누기,정보 전달)을 주민 투표로 추리고,실천 인증 시 이음가게 쿠폰을 주는 방식으로 캠페인을 진행했습니다.예상보다 많은8명의 주민이 휴대폰 번호를 전해주셨고,그중 식사 돌봄 모임에 관심을 보인3분의 주민을 직접 만나게 되었습니다.하지만'함께 식사 만드는 활동'을 구체화하려던 우리들의 의도와 달리,주민들은"사람마다 입맛이 다 다른데 함께 요리하는 건 힘들다"라며 난색을 표하거나,각자의 자격증과 요가 경험 등 일상을 풀어놓으셨습니다.목표 중심으로 접근했다가 당황했던 우리들은 헤어진 후,이 경험을 바탕으로 우양재단'태극기 비빔밥 만들기'공모사업을 매개로 다시 느슨하고 다정하게 주민들과 소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현장의 목소리:
사회복지사:"어르신!지난번 캠페인 때'식사 나누기 돌봄'에 투표해 주셔서 연락드렸어요.우리 같이 모여서 맛있는 음식 만들어 나누는 모임 해보면 어떨까요?"
주민:"에휴,같이 요리하는 건 좀 그래.사람마다 입맛이 다 다른데 어떻게 맞춰?그나저나 내가 옛날에 요가 자격증도 따고 이것저것 배운 게 참 많잖아~"
사회복지사:"(속마음:어라?분명 식사 모임 하고 싶다고 하셨는데...모임 과업 얘기보다 자랑 타임이 되어버렸네?당황스럽다!)아,네 어르신 대단하시네요!
➡서로의 질문이 답이 된 순간:
Q."주민 제안 사업으로 모임을 바로 만들려고 과업 중심으로 서두르다 보니,주민들의 돌발 반응에 당황하고 흐지부지 헤어지게 되었어요.다음엔 어떻게 다가가야 할까요?"
A.첫 만남부터 복지사가 정해둔 목표(식사 모임 만들기)를 달성하려고 조급해하지 않는 것이 핵심입니다.주민이 자기 이야기를 마음껏 꺼낼 수 있도록 관계 형성을 먼저 단단히 다져야 합니다.이번 일을 계기로 태극기 비빔밥 만들기처럼 부담 없는 계기를 매개로 어르신들의 욕구를 천천히 모아가기로 했습니다.
2. 일상의 확장 "경계 허물기와 마을에서 함께 자라나는 아이들"
[에피소드:오거리 공간의 단골 어르신들과 몽골 아이 지민이 이야기]
오거리 공간 운영은 기존 어르신들과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사랑방이 되어가고 있습니다.면남초 앞에서 주식 이야기를 하시던 낯익은 어르신이 오거리 공간에 오기 시작하며 매번 사탕과 빵 간식을 사 오시는 단골이 되셨고,텃세 때문에 경로당에 가지 못하던 남자 어르신들도 더위를 피해 시원한 오거리 공간을 찾아오셨습니다.또한 한국말은 유창하지만 글자 읽기가 서툰 몽골 이주 아동5학년 지민이가 방학 동안 혼자 공간을 찾아왔습니다.지민이는 공부 학원의 거부감(태권도장에서 수학 공부를 시켜서 싫었다는 이유)을 털어놓으며"배드민턴 국가대표가 되고 싶다"라는 꿈을 나누었고,어르신들과 위화감 없이 보드게임을 즐기며 마을 안에서 돌봄을 받고 있습니다.
➡현장의 목소리:
주민:"경로당에 가면 괜히 텃세가 있어서 가기 불편한데,이런 곳이 있어서 너무 고마워!"
지민이:"선생님!저 학원은 공부할까 봐 가기 싫은데요,배드민턴은 너무 치고 싶어요!내 꿈은 배드민턴 국가대표예요.방학인데 집에 혼자 있기 심심해서 오거리 공간에 왔어요."
사회복지사:"지민아,할머니·할아버지들 옆에서 보드게임도 잘하고 진짜 멋지다!공부 안 하고 배드민턴만 전문으로 가르쳐주는 학원 같이 찾아보자.목요일에도 꼭 놀러 와!"
➡서로의 질문이 답이 된 순간:
Q."매번 오던 분들만 오시기는 하지만 월 3~4명은 새로운 주민들이 찾아오고 있어요.이 공간을 어떻게 지속하고 확장해야 할까요?"
A.비록 신규 유입이 월3~4명 정도로 작아 보일지라도,경로당 텃세를 피해 온 남자 어르신이나 방학 동안 홀로 남겨진 이주 아동 지민이처럼'진짜 돌봄이 필요한 이웃'들이 스며들고 있습니다.지민이가 어르신들과 위화감 없이 어울리듯,이 소소하고 정기적인 공간 운영 자체가 마을의 사각지대를 보듬는 훌륭한 울타리가 됩니다.
3. 성장의 동력 "젊은 패기와 용기로 부딪혀보는 마음"
[에피소드:실습생들의 마을 활동]
7월 한 달간7~8명의 실습생들과 함께 마을을 다녔습니다.분홍색 옷을 입고 거리에 떼로 서 있다가 오가는 주민들에게"뭐 하는 거냐"라는 질문을 받으며 자신감을 얻은 실습생들은,일지에는"솔직히 어색하고 창피했다"라고 적으면서도 현장에서는 머리띠와 조끼를 입고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주민들에게 다가갔습니다.심지어 면목아파트 인사 캠페인을 기획할 때는 어르신들이 직접 실습생3명의 어필 발표를 듣고 총괄 담당자를 뽑는'실습생 면접'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이들의 주저함 없는 다가감은 기존 직원들에게 큰 자극과 배움이 되었습니다.
➡현장의 목소리:
실습생:"사실 직원도 아닌데 머리띠 쓰고 조끼 입고 동네를 누비는 게 머쓱하고 창피했어요.하지만 주민분들이 먼저 다가와주시기도 하고, 이야기를 들어주셔서 용기를 냈습니다!"
사회복지사:"실습생 일지를 보면서 스스로 되돌아보게 되었어요.우리는 이상한 소리를 하는 것도 아닌데 왜 선뜻 다가가지 못하고 주민들에게 쭈뼛거렸을까?실습생들의 저 당당한 패기를 진짜 배워야겠다고 느꼈어요!"
➡서로의 질문이 답이 된 순간:
Q."직원들도 가끔 마을에 나갈 때 쭈뼛거리거나 망설여지는데,실습생들의 적극적인 모습을 보며 무엇을 깨달았나요?"
A."우리가 전하는 메시지는 당당하고 가치 있는 일입니다. '인사해요', '서로 돌보는 면목7동'머리띠를 전략적으로 갖춰 쓰고,스스로 확신을 가지고 당당하게 다가가는 마음가짐이 주민의 마음을 연다는 것을 실습생들을 통해 다시 배웠습니다."
4. 연대의 힘 "아파트의 담장을 허무는 인사의 힘"
[에피소드:면목아파트 화채 데이와 신·구 세대의 연결]
1팀은 면목아파트 주민들과 수박 화채 데이를 열어주민과 활발하게 소통했습니다.거동이 불편해 집 안에만 계시던 어르신들도 화채 데이 덕분에 밖으로 나오셨고,경로당 어르신들은 실습생들과 헤어지는 게 아쉽다며 직접 점심 밥을 사주시기도 했습니다.최근2~3년간 신혼부부 등 신규 입주민이 늘어나면서30년 넘게 살아온 기존 어르신들과의 사이가 서먹해지는경향이 있었는데, 매번 화두가 되는 '인사'를 통해 주민들간의 어색함을 완화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현장의 목소리:
사회복지사:"어르신!복지관 이용 안 하시더라도 괜찮아요.지나가다가 반갑게 하이파이브로 인사해요!"
아파트 주민:"내가 복지관을 안 다녀서 선생님들을 잘 몰랐는데,이렇게 나와서 인사 나누니 너무 좋네.
➡서로의 질문이 답이 된 순간:
Q."매년 반복하는 인사 캠페인인데,왜 매번 이 이야기가 끊이지 않고 중요하게 다루어질까요?"
A."신규 입주민이 들어오면서 오랫동안 거주한 주민들 간 관계에서의 온도 차이가 아닐까요?큰 행사가 아니더라도 활동 전후로 아파트 단지를 한 바퀴 돌며 인사를 나누는'루틴'을 만드는 것만으로도,주민들에게'우리 아파트는 서로 인사하는 따뜻한 곳'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큰 연대의 힘이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