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목7동] 오거리공원 행복터 '이웃사이다' 공간 운영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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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7회 작성일 26-08-20 10:17본문
※ 노인사회활동지원사업 김덕신 건강리더 선생님께서 작성하신 내용입니다.

매주 월요일이면 오거리공원 행복터 ‘이웃사이다’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찾아옵니다.
어르신들은 건강체조와 색칠하기, 만들기, 노래 등을 함께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아이들은 잠시 들러 놀다 가기도 합니다.
누군가는 이야기를 나누고, 누군가는 조용히 활동에 집중하며 각자의 방식으로 행복터에서 편안한 시간을 보냅니다.
그중에서도 매주 누구보다 일찍 행복터를 찾아오시는 92세 장○○ 어르신이 있습니다.
늘 점잖고 온화한 모습으로 자리를 기다리시며, 색칠 도안을 드리면 한 칸 한 칸 꼼꼼하고 예쁘게 색칠하십니다. 매주 빠짐없이 찾아와 즐겁게 활동하시는 모습을 보면 행복터가 어르신의 일상 속 작은 즐거움이 되고 있음을 느낍니다.
75세 강○○ 어르신은 행복터에서 가장 젊은 어르신입니다.
젊은 시절 오랫동안 음식 장사를 하셔서 허리와 다리가 불편하지만, 실버카를 끌고 행복터를 찾아오십니다. 경상도 특유의 정감 있는 말투와 인자한 성품으로 주변 사람들에게도 편안하고 따뜻한 분위기를 전해주십니다.
최근에는 남성 어르신들도 하나둘 행복터를 찾아오고 있습니다.
그중 한 분은 젊은 시절 집을 많이 지으셨다며 옛날 이야기를 들려주시기도 하고, 때로는 피식 웃으며 색칠공부를 하면서 편안하게 쉬었다 가십니다. 서로 다른 삶을 살아온 어르신들의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오가면서 행복터에는 조금씩 새로운 관계가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김○○ 어르신은 최근 자주 찾아오지는 못하지만, 오실 때마다 색칠공부를 아주 꼼꼼하고 정성스럽게 하십니다. 손주를 기다리는 시간에 잠시 행복터에 들러 색칠공부를 하며 무료할 수 있는 기다림의 시간을 의미 있고 즐거운 시간으로 채우고 계십니다. 조용히 앉아 활동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면서 행복터가 어르신들에게 단순히 쉬어가는 곳을 넘어, 일상의 작은 기다림까지 즐거움으로 바꾸어주는 공간이 되고 있음을 느낍니다.
그리고 행복터에는 초등학교 5학년 박○○ 어린이도 정기적으로 찾아옵니다. 잠시 들러 놀다 가는 아이의 모습까지 더해지면서, 이곳에서는 자연스럽게 서로 다른 세대가 만나고 있습니다.
이처럼 오거리공원 행복터 ‘이웃사이다’는 나이와 성별에 관계없이 누구나 편하게 찾아와 쉬고, 이야기를 나누며 함께 시간을 보내는 공간으로 조금씩 자리 잡아가고 있습니다.
건강리더로 함께한 6개월
2월부터 8월까지 어르신들과 함께 건강체조와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처음에는 조금 어색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이제는 함께 웃고 이야기를 나누며 만들기, 색칠하기, 체조, 노래 등을 자연스럽게 함께하고 있습니다.
어르신들의 밝아진 모습을 볼 때마다 큰 보람을 느낍니다. 지난 6개월 동안 함께 웃고 활동하며 쌓은 소중한 추억을 간직하고, 9월에도 건강하고 즐거운 모습으로 다시 만나기를 바랍니다.
앞으로 남은 3개월도 어르신들의 눈높이에 맞춰 더욱 즐겁고 알찬 시간을 함께 만들어가겠습니다.
담당 사회복지사의 이야기
처음 오거리공원 행복터 ‘이웃사이다’를 시작할 때는 이곳이 어떤 모습으로 채워질지 알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매주 한 분, 두 분 찾아오시는 주민들을 만나면서 행복터는 조금씩 사람들의 일상 속 공간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습니다.
누군가는 건강체조를 하러 오고, 누군가는 색칠공부를 하러 오고, 또 누군가는 그저 잠시 앉아 쉬거나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찾아옵니다.
특별한 목적이 없어도 편하게 찾아올 수 있다는 것, 그리고 그곳에서 자연스럽게 사람을 만나고 관계를 맺을 수 있다는 것이 ‘이웃사이다’가 만들어가고 있는 가장 큰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건강리더 선생님이 어르신들과 함께 웃고 이야기하며 만들어가는 시간은 행복터를 더욱 따뜻한 공간으로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주민의 일상을 가까이에서 살피고, 서로의 안부를 묻고, 작은 즐거움을 함께 나누는 이러한 시간이 결국 우리가 꿈꾸는 ‘서로 돌보는 면목7동’의 시작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오거리공원 행복터 ‘이웃사이다’가 누군가에게는 편안한 쉼터가 되고, 누군가에게는 즐거운 만남의 장소가 되며, 또 누군가에게는 새로운 이웃을 만나는 따뜻한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주민들과 함께 만들어가겠습니다.
월요일이면 생각나는 곳,
잠시 쉬어가도 좋고 이야기를 나누어도 좋은 곳.
오거리공원 행복터 ‘이웃사이다’에서
오늘도 우리의 이웃들이 함께하고 있습니다.

